어제 한 반복 작업, 오늘도 하고 있다면? 캐드 AI에게 맡기세요 - SCK 오토데스크 센터

블록 작업, 왜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릴까?

CAD 도면 작업에서 가장 반복적이면서도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이 바로 블록 배치입니다. 예를 들면, 가구 블록을 배치할 때마다 일일이 회전시키고, 벽면 방향에 맞춰 각도를 조정해야 해요. 전기 기호를 교체할 때는 기존 블록을 삭제한 후 새로 삽입하는 과정을 매번 거쳐야 합니다. 이런 작업이 하루에도 수십 번 반복되다 보면, 실제 설계보다 블록 정렬에 더 많은 시간을 쓰게 됩니다. 특히 대규모 도면이나 반복적인 배치 작업이 많은 프로젝트에서는 이런 비효율이 더욱 두드러져요. “분명 어제도 똑같은 작업을 했는데, 오늘도 똑같이 반복하고 있네”라는 생각이 드신 적 있으신가요? 바로 이 지점에서 캐드 AI가 필요합니다.

블록(Block)이 뭔가요?

블록은 CAD에서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객체들을 하나의 단위로 묶어서 관리하는 기능입니다. 예를 들어 건축 도면에서 문, 창문, 가구 같은 요소들이나, 전기 도면에서 콘센트, 스위치 같은 심볼들을 블록으로 만들어두면 필요할 때마다 라이브러리에서 꺼내 쓸 수 있어요. 일일이 다시 그릴 필요 없이 클릭 몇 번으로 배치할 수 있기 때문에 작업 효율이 크게 높아집니다.

AutoCAD에 캐드 AI가 탑재되기 시작했습니다

AutoCAD는 AutoCAD 2024버전부터 본격적으로 AI 기능을 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AutoCAD 2023에서는 매크로 어드바이저가, AutoCAD 2024에는 스마트 블록 배치와 교체 기능이, 그리고 AutoCAD 2025에는 스마트 블록 객체 탐지와 검색 및 변환 기능이 추가되었어요. 이 모든 캐드 AI 기능의 핵심은 머신러닝입니다. 캐드 AI는 사용자의 작업 습관과 도면 패턴을 학습해서, 반복적이고 지루한 작업을 자동화해줘요. AI라고 하면 거창한 것 같지만, AutoCAD의 캐드 AI는 실무자가 매일 마주하는 작은 불편함을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캐드 AI의 주요 기능들이 실제 업무에서 어떤 효율을 만들어내는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매크로 어드바이저)
AutoCAD의 자동화 탭에서 캐드 AI 기반 매크로 어드바이저가 '여러 모깎기' 매크로를 제안하는 화면으로, 우측 패널에 AI가 추천한 명령어 문자열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사용자의 반복 작업 패턴을 캐드 AI가 학습해 자동으로 매크로를 제안해주는 기능을 보여줍니다.
AutoCAD 2023 버전부터 도입된 매크로 어드바이저 기능

스마트 블록: 검색 & 변환 – 하나만 선택하면 나머지는 캐드 AI가 찾아줍니다

도면에서 동일한 형태의 객체를 블록으로 묶어야 할 때를 생각해보세요. 기존에는 어떻게 작업하셨나요? 도면을 이리저리 확대하고 축소하면서 비슷한 형태를 하나하나 눈으로 찾아야 했습니다. 문제는 시간만 오래 걸리는 게 아니라 실수도 잦았다는 겁니다. 육안으로 확인하다 보니 미묘하게 다른 객체를 같은 것으로 착각하거나, 반대로 동일한 객체를 놓치는 경우가 빈번했죠.

캐드 AI의 스마트 블록 검색 & 변환 기능은 이 모든 과정을 자동화합니다. 사용자가 객체 하나만 선택하면, 캐드 AI가 머신러닝으로 도면 전체를 분석해서 동일한 형태의 객체를 자동으로 찾아내요. 명령어는 BSEARCH입니다. 기준이 될 객체를 하나 클릭하면, 캐드 AI가 나머지 동일 객체를 모두 찾아서 하이라이트로 표시해줍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에요. 캐드 AI는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동시에 검색 툴바를 띄워서 결과를 바로 확인하고 조정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몇 개의 객체가 검색되었는지 개수를 알려주고, 방향키로 각 객체를 하나씩 리뷰할 수 있어요. 잘못 선택된 객체가 있다면 플러스/마이너스 버튼으로 추가하거나 제외할 수도 있습니다. 확인이 끝나면 변환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선택된 객체들이 한 번에 블록으로 변환됩니다.

AutoCAD 2026 버전부터는 텍스트 변형을 인식하는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호텔 객실 번호나 회의실 이름처럼 형태는 같지만 텍스트만 다른 객체들도 캐드 AI가 자동으로 인식해서 속성 블록으로 변환해줍니다. 과거에는 텍스트가 포함된 객체는 수작업으로 처리해야 했지만, 이제는 캐드 AI가 텍스트까지 분석해서 속성 태그를 자동으로 지정해주는 거죠. 룸 태그처럼 형태는 동일하지만 각 방마다 번호가 다른 경우, 캐드 AI가 텍스트 차이를 인식하고 속성 블록으로 한 번에 변환해줍니다. 블록 정리 시간이 대폭 단축되고, 실수로 인한 재작업도 사라지는 거예요.

(스마트 블록 검색 & 변환)
AutoCAD 2025에서 캐드 AI가 도면 전체를 분석해 동일한 형태의 객체 66개를 자동으로 찾아 초록색으로 하이라이트한 화면입니다. 우측 변환 패널에서 검색된 객체를 한 번에 블록으로 변환할 수 있어, 수동으로 일일이 찾아야 했던 반복 작업을 캐드 AI가 대신 처리해줍니다.
스마트 블록 검색 및 변환 기능

스마트 블록: 탐지 & 변환 – 블록 가능성 있는 객체를 캐드 AI가 먼저 찾아줍니다

앞서 소개한 검색 & 변환 기능은 사용자가 객체를 먼저 선택해야 작동합니다. 그런데 실무에서는 어떤 객체를 블록으로 만들어야 할지 판단하기 애매하거나, 도면이 너무 복잡해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경우도 빈번해요. 예를 들어, 여러 도면에서 복사해서 가져온 형상들이 도면에 산재해 있을 때, 어떤 게 반복되는 형상인지 육안으로 찾기 어렵습니다. 외여닫이문, 양여닫이문, 화장실 기구, 조명 기호 같은 건축 객체들을 각기 다른 프로젝트에서 가져다 쓰다 보면, 같은 형상인데도 블록화되지 않은 채로 도면에 흩어져 있는 경우가 많죠. 이럴 때 일일이 찾아서 수동으로 블록화하려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놓치기도 쉽습니다.

스마트 블록 탐지 & 변환 기능은 도면 전체를 분석해서 블록으로 변환 가능한 객체들을 자동으로 찾아내고 그룹화해줍니다. 명령어는 BDETECT(비디텍트)예요. 탐지가 완료되면 썸네일 미리보기 창이 뜨면서 AI가 찾아낸 객체 그룹들을 한눈에 보여줘요. 각 그룹별로 몇 개의 객체가 있는지 개수도 표시되고, 클릭하면 도면에서 해당 객체들이 하이라이트됩니다. 사용자는 원하는 그룹을 선택해서 블록으로 변환하면 돼요. 혹시 캐드 AI가 잘못 그룹화한 게 있다면 기본 객체를 변경하거나 편집할 수도 있습니다. 파란색 테두리로 표시된 기본 객체를 클릭하면 다른 인스턴스를 새 기본으로 선택할 수 있고, 기본 편집 기능으로 객체를 추가하거나 제거할 수도 있어요.

(스마트 블록 객체 탐지)
AutoCAD의 캐드 AI 탐지 기능 안내 팝업이 표시된 화면으로, 머신 러닝을 사용해 블록으로 변환 가능한 객체를 도면에서 자동으로 스캔하는 온라인 서비스임을 설명합니다. 배경 도면에서는 탐지 대상 객체들이 파란 점선으로 구분되어 표시되어 있습니다.
스마트 블록 객체 탐지 기능

스마트 블록: 자동 블록 배치 – 별도 명령어 없이 캐드 AI가 자동으로 정렬합니다

블록을 추천받아서 선택했다면, 이제 배치해야겠죠? 기존에는 블록을 삽입한 후에도 할 일이 많았습니다. 벽면 방향에 맞춰 회전시켜야 하고, 다른 블록과 정렬도 맞춰야 했어요. 미러(Mirror) 명령으로 방향을 뒤집거나, 로테이트(Rotate) 명령으로 각도를 조정하는 과정이 매번 필요했습니다. 특히 나사나 볼트처럼 방향성이 있는 블록을 배치할 때는 주변 형상에 맞춰 일일이 각도를 맞춰야 했죠. 블록 하나 배치하는 데 삽입, 회전, 정렬까지 최소 3~4개의 명령을 실행해야 했던 겁니다.

캐드 AI의 스마트 블록 자동 배치 기능은 이 모든 과정을 한 번에 처리해줍니다. 블록 팔레트에서 블록을 가져오면, 주변에 노란색 가이드 라인이 나타나면서 블록이 자동으로 주변 형상에 맞춰 달라붙어요. 예를 들어 나사 형상 블록을 배치할 때, 이미 배치된 다른 나사들의 방향을 캐드 AI가 분석해서 자동으로 같은 각도로 회전시켜줍니다. 사용자는 배치할 위치만 클릭하면 되고, 미러나 로테이트 같은 추가 명령 없이도 방향이 자동으로 맞춰지는 거죠. 주변 블록들과의 연관성을 AI가 파악해서 자동으로 정렬해주기 때문에, 배치 일관성도 자연스럽게 유지됩니다. 이 기능이 특히 유용한 순간은 동일한 블록을 여러 개 배치해야 할 때입니다. 과거에는 첫 번째 블록을 배치하고, 두 번째 블록을 배치할 때도 똑같이 회전과 정렬을 반복해야 했어요. 하지만 캐드 AI는 첫 번째 블록의 배치 패턴을 학습해서, 두 번째 블록부터는 자동으로 같은 방향과 간격으로 배치해줍니다. 반복 작업이 대폭 줄어드는 거죠.

(스마트 블록 자동 배치)
AutoCAD 2024에서 캐드 AI가 사무실 평면 도면의 각 룸에 의자·책상 블록을 자동으로 방향에 맞춰 배치한 화면으로, 룸 번호와 담당자 이름이 속성 블록으로 함께 표시되어 있습니다. 우측 블록 팔레트에서 선택한 블록이 주변 형상에 맞춰 자동 정렬되는 캐드 AI의 스마트 배치 기능을 보여줍니다.
스마트 블록 자동 배치 기능

스마트 블록: 교체 기능 – 특정 블록을 다른 블록으로 일괄 교체합니다

설계 변경은 실무에서 피할 수 없는 일입니다. 클라이언트가 갑자기 의자 디자인을 바꾸고 싶다고 하거나, 전기 기호 규격이 변경되는 경우가 생기죠. 기존에는 이럴 때마다 배치된 블록을 하나씩 삭제하고 새로운 블록을 다시 삽입해야 했습니다. 의자 블록 50개를 교체해야 한다면 50번을 반복해야 했어요. 삭제하고, 새 블록을 불러오고, 위치 맞추고, 각도 조정하는 과정을 계속 반복하다 보면 실수가 발생하기 쉬웠습니다. 어떤 블록은 교체했는지, 어떤 블록은 아직 안 했는지 헷갈리기도 했고요. 설계 변경 하나에 몇 시간씩 소모되는 상황이 반복됐던 겁니다.

캐드 AI의 스마트 블록 교체 기능은 이 모든 과정을 한 번에 처리해줍니다. 교체하려는 블록을 하나 선택하고 특성 창이나 삽입 탭에서 대치(Replace) 아이콘을 클릭하면, 캐드 AI가 교체 옵션을 보여줘요. 여기서 세 가지 선택지가 나타납니다. 첫 번째는 제안된 블록입니다. 캐드 AI가 머신러닝으로 현재 도면과 사용자의 작업 패턴을 분석해서 적합한 블록을 제안해주는 거예요. 두 번째는 최근 블록입니다. 최근에 사용했던 블록 목록에서 선택할 수 있어요. 세 번째는 기존 블록 라이브러리에서 직접 선택하는 방식이고요.

블록을 선택하면 즉시 원점 기준으로 변경됩니다. 동일한 블록이 여러 개 있다면 한 번에 모두 교체되는 거죠. 예를 들어 클램프 끝의 팁 블록을 교체한다고 해볼게요. 팁 블록을 선택하고 대치 아이콘을 누른 후, 최근 블록이나 제안된 블록에서 새로운 팁을 선택하면 됩니다. 그러면 도면에 있는 모든 동일 블록이 한 번에 교체돼요. 위치도 그대로 유지되고, 회전 각도도 자동으로 맞춰집니다. 50개를 일일이 바꿀 필요 없이 클릭 몇 번으로 완료되는 거죠.

(스마트 블록 교체)
AutoCAD 2024의 블록 교체 대화상자에서 캐드 AI가 CHAIR7 블록의 교체 대상으로 chair-45, CHAIR3A 등 유사한 블록을 자동으로 제안하는 화면입니다. 제안된 블록과 최근 사용 블록 목록에서 선택하면 도면 내 동일 블록이 한 번에 교체되어, 설계 변경 시 반복 작업을 대폭 줄여주는 캐드 AI 기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 블록 교체 기능

Autodesk Assistant | 명령어 모르면 캐드 AI에게 물어보세요

AutoCAD를 사용하다 보면 명령어가 기억나지 않거나, 오류 메시지가 떴을 때 해결 방법을 찾기 위해 작업을 중단하고 인터넷 검색창을 열게 됩니다. 구글에 “AutoCAD 명령어” 또는 “AutoCAD 오류 해결”을 검색하고, 여러 블로그와 포럼을 뒤져가며 답을 찾는 과정에서 상당한 시간이 소모되죠. 게다가 검색 결과가 오래된 버전 기준이거나 신뢰도가 낮은 정보인 경우도 많아서, 제대로 된 해결책을 찾기까지 여러 번 시행착오를 겪게 됩니다. 특히 AutoCAD를 처음 사용하는 초보자라면 메뉴를 일일이 탐색하며 원하는 기능을 찾는 것 자체가 큰 진입 장벽으로 느껴져요. 명령어 하나 찾으려고 검색하는 시간이 쌓이다 보면, 실제 작업보다 검색에 더 많은 시간을 쓰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Autodesk Assistant는 AutoCAD 내부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는 AI 기반 대화형 지원 도구입니다. F1 키를 누르거나 리본에서 도움말 드롭다운을 클릭하여 도움말을 열면, 오른쪽 아래 구석에 버블 알림이 표시되면서 Autodesk Assistant에 접근할 수 있어요. 여기서 자연어로 질문을 입력하면 실시간으로 답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TRIM 명령어 어떻게 써?”라고 물어보면 명령어 사용법과 단축키까지 안내해주고, “이 오류 메시지는 무슨 뜻이야?”라고 물어보면 오류 원인과 해결 방법을 알려줍니다. 기능별 튜토리얼이나 사용 팁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고, 필요하다면 제품 지원 전문가와 양방향 채팅을 하거나 즉각적인 콜백을 요청할 수도 있어요.

다만 Autodesk Assistant는 현재 영어, 독일어, 일본어 버전에서만 제공되며, 한국어 버전에서는 아직 사용할 수 없습니다. 한국 사용자분들은 아쉽게도 이 기능을 바로 활용하기 어렵지만, AutoCAD의 AI 기능이 계속 확장되고 있는 만큼 향후 한국어 지원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당분간은 기존 도움말 시스템과 온라인 커뮤니티를 병행하면서, 영어 버전 사용이 가능하시다면 Autodesk Assistant를 통해 작업 효율을 높여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캐드 AI, 사용할수록 더 똑똑해집니다

AutoCAD에 탑재된 캐드 AI 기능들은 아직까지 완벽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처음 사용했을 때는 블록 추천이 정확하지 않거나, 객체 인식률이 기대보다 낮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이 캐드 AI 기능들의 핵심은 머신러닝에 있습니다. 사용자가 작업을 계속하면 할수록 AI가 작업 패턴을 학습하고, 점점 더 정확한 추천과 자동화를 제공하게 되죠. 예를 들어 Smart Blocks의 ‘제안된 블록’ 목록은 처음에는 비어있을 수 있지만, 사용자가 특정 블록을 반복해서 사용하면 캐드 AI가 이를 학습해서 자동으로 추천 목록에 추가합니다.

중요한 점은 이 캐드 AI 기능들이 기존 작업 방식을 완전히 바꾸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사용자는 평소대로 작업하면 되고, AutoCAD가 그 과정에서 보조적인 도움을 주는 방식이에요. 블록을 배치할 때 자동으로 방향을 맞춰주고, 반복 작업을 줄여주고, 명령어를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거죠. 기존 신기능들은 사용자가 의식적으로 배우고 적용해야 했다면, 캐드 AI는 사용자의 작업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작동하기 때문에 훨씬 유용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추가되고 있는 캐드 AI 기능들은 앞으로도 계속 진화할 예정이고, 사용자가 많이 사용할수록 더 스마트해질 겁니다. 지금부터라도 캐드 AI 기능을 하나씩 활용해보시면, 반복 작업에 쏟던 시간을 실제 설계에 집중하는 시간으로 바꿀 수 있을 거예요.